이계의 무리들과 평생 싸울 운명의 사나이 '김시습'. 어릴 적부터 신동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그였지만, 운명은 그를 돕지 않았다. 밤마다 꿈에 나오는 여인의 정체를 알기 위해 찾아간 화공은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놓는데… “세상은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지요. 우리가 모르는 다른 세계가 있지 않을까..그런 얘기 말입니다.” 이 세계를 살아가며 다른 세계의 존재를 깨닫고, 이 세계의 생명과 도리를 지켜내기 위해서 가련하게 고군분투했던 남자, '김시습'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