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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세요, 마왕님!

로맨스/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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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새끼들 콘서트장에서 나온 내게 이세계 트럭이 들이닥쳤다. ‘아… 이렇게 죽는 건가.’ 죽기 전에 레전드 무대를 봤으니 여한은 없어. 좋은 삶이었다. 이번 컨셉 진짜 개멋있었는데. 진짜 죽게 될 줄이야……. ‘안 돼! 내 한정판 굿즈!’ 눈이 부신 트럭의 라이트가 코앞에 들이닥쳤을 때, 특별 한정판 굿즈가 내일 배송된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 굿즈를 보기 전에는 절대 죽을 수 없어!’ 트럭을 피해 몸을 굴러 착지했더니 자전거에 치여 사고가 났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내가 표지를 그린 <용사와 결혼했습니다>의 여주에 빙의했다. *** 구경도 못한 굿즈를 보려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차원 이동 마법을 알지도 모르는 마족들의 땅, 헬베르스로 냅다 가버렸다. 그런데 마왕이 잘생겼다. 내새끼들을 오징어로 만들 정도로. 그런데 마왕의 측근도 잘생겼다. 먹여줘, 재워줘, 씻겨줘, 입혀줘, 놀아줘, 업어줘, 돈도 줘. 찾아보니 차원 이동 마법은 없다고 하고. ......안 돌아가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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